my스위시

11월

더 멋진친구 2009. 11. 2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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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 Bill Douglas /Autumn S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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