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자연

[스크랩] 명지산 단풍

더 멋진친구 2013. 10. 16. 11:13

10월 6일 토요일에 영수 부부와 함께 명지산을 다녀 오다.

당초 설악산이나 오대산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전날 갑작스런 안사장 장인 부음으로 늦게 귀가해 준비가 안된 상태라

아침 늦으막히 일어나 명지산으로 방향을 틀다.

 

명지산은 산 전체에 단풍나무가 울창한 것이

어느 산에 견주어도 단풍에 있어 뒤지지 않는데

가평 8경에도 명지단풍으로 명명되어 있을 정도로 단풍이 곱고 아름답다.

 

다소 밀린 교통 때문에 산행은 12시가 다 되어서야 시작되었는데

평소 같으면 내려올 때 사진을 찍지만

영수부부와 산행하면서 내려올 시간을 계산하니

이미 어둠이 진행될 시간이기에 사진을 찍으며 올라 가다.

 

단풍은 전체적으로는 약 20% 수준을 보이는데

지난 주 폭염과 태풍에 찌들고 이미 떨어진 설악산 단풍에 비해

잎이 실하며 곱게 물든 것이 여간 보기에 좋은게 아니다.

 

세 시가 넘어 정상에서 맛있게 늦은 점심을 먹고는

정상 인증샷을 찍으려는 순간에 갑자기 윤정아빠가 근육통을 일으키며

내려 오기 힘든 상황이 되어 긴급구호 연락을 해야하는 고민도 있었는데

다행히 진통소염제 두 알을 먹고는

천천히나마 내려올 수가 있어

해가 완전히 지고도 한참이 지난 일곱 시 반이 넘어서야 차에 도착을 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 그런지

해가 있을 때 오르며 본 풍경이나 내려올 떄 본 단풍이

대동소이한 그림이었음에도 명암의 차이로 인해

빛을 품지 못한 하산길의 사진은 너무나 밋밋한 풍경이 되어 그 가치를 상실하다.

 

단풍이 온산을 물들이면 그 또한 보는 맛이 장관이겠지만

이렇듯 20-30%만 물들었을 때가

다른 색과 조화를 이루며 보여주는 멋스러움이

훨씬 낫지 않을까 싶다.

 

특히 명지산의 제1봉을 향해 막바지 가파르게 올라가는 코스는

다른 사름들은 그다지 선호하는 것 같지 않지만

나로서는 무척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수도권 어느 산보다 싱그러운 나무가 그득해

공기의 신선도가 가장 좋은 곳이라는 생각과

단풍나무를 포함한 모든 나무의 잎사귀가 깨끗해 보는 맛 또한 일품이기 때문이다.

 

돌아오는 길에 늘 고민하던

가평에서 맛있는 식당을 찾았는데

춘천식 막국수를 중심으로 여러 음식이 꽤나 정갈하고 맛있는게 아니다.

 

 

 

 

 

 

 

 

 

 

 

 

 

 

 

 

 

 

 

 

 

 

 

 

 

 

 

 

 

 

 

 

 

 

 

 

 

 

 

 

 

 

 

 

 

 

 

 

 

 

 

 

 

 

 

 

 

 

 

 

 

 

 

 

 

 

 

 

 

 

 

 

 

 

 

 

 

 

 

 

 

 

 

 

 

 

 

 

 

 

 

 

 

 

 

 

 

 

 

 

 

 

 

 

 

 

 

 

 

 

 

 

 

 

 

 

 

 

 

 

 

 

출처 : memorylayer
글쓴이 : 불역낙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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