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세계 최대 마늘 수출국인 중국의 값싼 깐마늘 뒤에는 죄수들의 강제 노동력 착취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들이 마늘 껍질을 벗기는 강제노동에 동원되고 있다며, 상당수 기업들이 죄수들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생산, 가공한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마늘 수출국이다. 세계 수출량의 80%가 중국에서 나온다. 매년 마늘 생산량은 2000만t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산둥성 진샹은 중국의 대표적인마늘 생산지이자 수출산지다. 전 세계 마늘 수출량의 절반 이상이 이 지역에서 나오다보니 지역 정부는 마늘 작황과 가격 책정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은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진샹에서는 죄수들의 노동력이 마늘까기에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FT는 이 지역 교도소 수감자들은 마늘까기에 동원되고 있으며, 작업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교도관들로부터 구타를 당할 수 있어 대부분 강제 동원되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또 교도소 작업장 내 설치된 카메라는 마늘껍질을 벗기는 죄수들의 노동 현장을 찍어 감시를 하기 때문에 죄수들 입장에서는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전했다.
공급망을 통합해 합법적인 노동력으로 생산된 중국산 마늘을 공급받는 외국계 기업들도 많지만 현실적으로는 마늘 생산 및 가공에 동원된 노동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지 모르고 마늘을 공급받는 기업들도 많은 상황이다.
중국 전역에 죄수들의 노동력에 의존해 제품을 생산하거나 가공하는 기업 수는 최소 55개는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출 기업들은 값싼 노동력을 찾기가 어려워졌는데 중국에서 교도소 노동이 일반적이고 합법적이다보니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뿐 아니라 대다수 국가에서 교도소내 노동력이 동원된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것은 불법이다. FT는 중국이 세계 공급 체인의 중심인 만큼 이곳을 거치는 외국계 기업들은 그들의 이익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확실히 알기 위한 기초 조사 작업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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