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초봄부터 코로나19의 기습으로 봄이 오는지 가는지도 모를만큼 집안에 꼭갇혀 지냈는데 여름이 오기전부터
시작된 장마가 끝날줄 모르게 비를 몰고 다니며 퍼부어대 여러곳에 물 난리가 나고 이제민이 발생하고 어쩌면
하늘의 저주를 받은듯 끝모를 재앙이 연속된다.
새벽 마다 산에 오르는 일도 비때문에 많이 변칙적이다.
오늘은 새벽에 많은비가 내린 관계로 9시경에 그래도 날씨가 우선 하여 한둘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산에 오른다.
계곡이라해도 손씻을 정도의 물도 흐르지 않던곳이 물소리가 아주 우렁차게 흘러내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삼일을 억수로 퍼붓더니 계곡이 계곡답다. 문득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니 몇해전 노르웨이 여행갔을때가 생각난다.
얼음 녹은 차겁고 맑은물이 얼마나 풍부하게 계곡을 힘차게 흐르던지 너무나 부러웠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내가 어렸을적에는 산의 계곡에 물이 철철 넘쳐 흘렀는데 언젠가 부터는 꽤 큰산에도 평시에는 계곡에 흐르는물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고 산에 물이 마른 이유가 무언지 궁금했었다.
구름이 잔뜩 끼어 시야가 별로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거진 녹음에 새소리도 요란하고 물소리도 제법 큰소리로 떠들며
흐르니 모처럼 산행하는 기분이 한결 업되는듯~~
원적산의 계곡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