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탄핵

최순실 태블릿PC 전화기능 없고 MS워드만 기본 지원

더 멋진친구 2020. 3. 29. 23:10

갤럭시 탭 8.9LTE(모델명 SHV-E140S)
최씨 측근 고영태 청문회 발언으로 화제
2011년말부터 판매된 초창기 모델


[이데일리 양희동 조용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는 음성·화상 전화 기능이 없고 문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제품만 기본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태블릿PC는 지난 7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전 더블루K 이사 고영태씨가 “최씨가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고 사용할줄도 모르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한 이후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씨 소유로 알려진 이 태블릿PC는 ‘갤럭시 탭 8.9LTE’(모델명 SHV-E140S)로 2011년 12월부터 SKT 등 통신 3사를 통해 판매됐다. 이 태블릿PC에는 박 대통령이 지난 2014년 3월 독일에서 발표한 드레스덴 선언 연설문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청와대 기밀문서 200여개가 한글파일 형태로 담겨져 있었고 JTBC를 통해 보도돼 최순실 게이트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그동안 최씨의 측근인 고영태씨가 보관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고씨는 국조 2차 청문회에 나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최씨는 그런 것(태블릿PC) 사용 못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JTBC에 제보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갤럭시 탭의 초창기 모델 중 하나인 이 태블릿PC는 주요 기능이 LTE와 와이파이(WiFi) 등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문서 작업과 동영상 및 사진 촬영 등이 가능하다. 그러나 음성 및 영상 등 전화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또 기본 사양에서는 MS오피스 문서파일만 열어볼 수 있고 한글파일은 열어볼 수 없다.